영화

신세계 New World 2012 : 최고의 한국형 느와르

K.O.S 2021. 7. 15. 17:50

출처 구글 신세계

신세계 New World

감독 : 박훈정

출연 : 이정재(이자성), 최민식(강 과장), 황정민(정청)

개봉 : 2013.02.21

 

세 남자가 가고 싶었던 서로 다른 '신세계'

 

최고의 한국형 느와르 영화라 하면 보통 신세계를 3손가락 안으로는 꼽지 않을까 싶다. 신세계는 조폭 안으로 경찰이 잠입한다는 설정으로 무간도 트릴로지의 설정과 같다. 그 외에도 여러 갱스터 누아르 영화의 소스를 차용한 부분이 있어 유명 범죄 영화들의 모음집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출연자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이의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 영화는 조폭 기업 '골드문'의 영업이사 이자성(이정재)이 최 이사를 내부 첩자로 보고 고문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정계와 재계 모두에 많은 뇌물을 주던 골드문의 회장 석동출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되고, 그 길로 내연녀를 만나러 가는 도중에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 일로 중국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던 골드문의 No.3이자 이자성의 직속상관인 정청(황정민)이 귀국하게 되고, 부회장 장수기, 이사 이중구 등 조직의 간부들이 모두 모인 병원에서 석동출은 깨어나지 못하고 사망하게 된다. 석동출 회장의 장례식이 끝나고 차기 회장 자리의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청은 중국에서의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고 공항에서 경찰 강 과장(최민식)을 만나게 되고, 강 과장은 정청에게 골드문의 회장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말을 하며 골드문 전체를 경찰의 관리하에 두려고 한다. 정청은 자신의 조직이 경찰의 꼭두각시가 될 수는 없다는 생각에 거절을 하지만 이미 강 과장에게는 골드문의 비리 내용과 극비 내부 자료들이 있었고 그 자료들로 정청은 압박을 당하게 된다. 정청은 중국 최고의 해커들을 고용해 조직 내부에 숨어있는 경찰의 스파이들을 찾아낸다. 정청은 이자성이 보는 앞에서 이자성 주위에 있던 경찰의 스파이들을 모두 죽인다. 한편 강 과장은 이자성이 보내준 자료를 이용해 이중구를 체포 구속해 본격적으로 경찰이 그리고 있는 골드문 회장 후계자 싸움에 개입한다. 자신의 신변도 노출되지 않았을까 걱정하며 강 과장에게 더 이상의 스파이 일은 하지 못하겠다고 하고 있는 이자성 앞에 골드문의 No.2 부회장 장수기가 나타나며 신세계 프로젝트의 진정한 목적이 드러난다. 유력한 회장 후계자인 정청과 이중구를 싸우게 만들어 서로 공멸하게 하고 경찰의 '꼭두각시'인 장수기를 바지 회장으로 내세우고 이자성을 실질적인 골드문의 실세로 만들어 골드문 전체를 경찰에 관리 하에 두려던 것이었다. 강 과장의 작전대로 이중구의 패거리 들은 정청과 그의 부하들을 습격해 두 패거리 들은 공멸하게 되고 정청은 치명상을 입고 죽음을 기다리게 된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이자성은 정청의 병문안을 가게 되고 거기서 정청은 이자성에게 이제 그만 선택을 하고 독하게 굴라는 말을 남기고 죽게 된다. 골드문의 신임 회장 선임 임시 이사회가 열리는 날, 집을 나서려는 이자성 앞에 장수기와 그의 수하들이 차를 끌고 나타나 같이 가길 제안한다. 이자성은 그의 제안을 수락하고 함께 차를 타고 가지만, 그의 차가 갑자기 속력을 높이고 이자성을 따라오던 경호원들의 차를 모두 따돌리고 외딴곳으로 향한다. 장수기는 원래 강 과장과 했던 약속을 저버리고 이자성을 제거하고 본인이 골드문 전체를 지배하려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미 정청의 유언을 따라 경찰의 신분을 버리고 골드문의 회장이 되어 골드문을 접수하려고 마음먹은 이자성은 장수기의 부하들을 포섭해 놓은 상태였고 이 자리에서 장수기는 되려 그들에게 죽임을 당한다. 한편 이사회가 열리고 장수기와 이자성을 기다리던 이사진들은 장수기가 사정으로 회장 후보에서 물러난 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그와 동시에 이자성이 그의 부하들을 모두 데리고 회의 실에 들어와 단독으로 회장직 후보에 오른다. 회장의 자리에 오르게 된 이자성이 정청이 숨겨두웠던 본인의 경찰 자료를 태우며 담배를 피우는 장면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이 영화는 제작 초기부터 시리즈 물로 계획되어 있다고 했고 이미 후속작의 촬영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영화가 끝난 순간부터 후속작을 기다리게 했던 영화다. 갱스터 누아르 장르를 좋아한다면 꼭 한번 봐도 좋을 영화다.